동작구 '본동'을 아시나요?

흔히들 '노량진 본동'이라고 하죠. 

하지만 동작구에 '노량진 본동'은 없습니다. 

정식 명칭은 '본동'입니다. 




면목 본동, 신림 본동, 일원 본동…

지금, 대한민국에 수많은 '본동'들이 있지만 

진짜 본동은 동작구 '본동' 뿐입니다. 

그야말로 '본동의 원조'이죠. 


본동의 본뜻은 '가장 먼저 형성된 마을'을 의미합니다. 

'한글지명총람'에 따르면, 

'본동'은 조선시대부터 불렸습니다. 

'노량진의 원마을'을 뜻하지요. 




동작구 '본동'을 제외한 다른 유사 본동들은 

우리의 '본동'을 차용해 행정적으로 근래에 붙인 이름입니다. 

<고유한 동명(洞名) 뒤에 '본동'을 붙여, 

해당 동 중 가장 먼저 생긴 동()>을 일컫는 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달서구 본동>도 있지만 이는 1987년 신설한 것입니다. 




우리 구의 자부심인 '본동'은

2008년 행정자치부의 행정동 통폐합 작업 시 

노량진 1동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지금은 법정동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죠. 

편지봉투에 쓸 수도 없습니다. 


이제라도 '노량진 본동'이 아닌 '본동'으로 

제대로 된 이름을 불러주어야겠습니다. 


'본동'이 동작구의 꽃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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